첫걸음

PUBLISHED 2010/09/09 10:57
POSTED IN 사랑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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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하루 종일 엄마 앞에서 갖은 재롱을 다 부리고, 아빠를 저녁에 보는 순간 빵긋 웃어넘기는 여유까지 생겼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잠이 들기 전 혹은 새벽에 또 다른 세계의 다른 자아가 아이를 휩쓸면서 돌변하더니 온갖 땡깡을 부리기도 합니다. 이때 아이는 그야말로 엄마쟁이로 돌변합니다. 아빠를 좋아해 안아달라고 뛰어오던 녀석의 웃음은 사라지고, 아빠 품에서 허리를 접으면서 도망 갈려고 발버둥이죠. 그러다가 눈을 뜨면 또다시 빵끗 웃어주는데 눈만 감으면 또다시 돌변.

7개월 된 녀석은 이제 서 있는 시간도 제법 되고 걸어가려고 첫발을 내딛기고 하는데 녀석의 첫 발걸음이 무겁지 않았으면 합니다. 한 평생 두 발로 대지를 지탱해서 앞으로 걸어가는 그 길이 녀석에게 좀 더 편한 길이었으면 하는 바램은 어느 부모가 갖게 되는 아이 사랑이 아닐까요. 거친 비포장도 경험해야 할테고, 푹푹 꺼지는 모래사막도 두 발 밑에 놓여 질텐데 녀석의 지혜와 용기가 그것을 능히 웃어 넘길거라 믿어요.


 @kbeom 트윗해요.
2010/09/09 10:57 2010/09/0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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