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 받아들고 읽는 내내 뭉클한 가슴입니다. 그 동안 대통령님의 많은 글들을 읽어 몇번 보아온 글임에도 처음 접하는 글처럼 생소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500백만 조문객중 살아계실 때 단지 1%만 목소리를 내었어도 저리 되진 않았을 텐데 하는 죄책감이 듭니다. 정부 여당에 의해 정치적 죽임을 당했다는 말들이 많은데 저는 달리 봅니다. 진보 언론과 진보 지식인들 그리고 많은 진보인들의 침묵이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이 아닌가 합니다. 보름달이 밝아 혹시 분이 오신게 아닌가 하는 반감움에 한참 하늘에 시선을 떨구고 머무는 요즘입니다.
그 다음 적어도 인간적인 신뢰가 있어야 합니다. 노무현과 차별화를 하려면 차별화된 가치가 있어야 할 것 아닙니까? 무엇을 잘못했다고 지적하고 무엇 때문에 차별화해야겠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당신은 인기가 없으니까 차별화해야 되겠다' '당신 지지율이 떨어졌으니까 차별화해야 되겠다'고 하면 인간적으로 배신자입니다. 그래서 원칙과 신뢰성, 일관성이 있어야 믿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기본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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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평가입니다. 참여정부는 제가 언론과 싸웠기 때문에 공정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공격당한 것입니다. 유감스러운 것은 참여정부의 실적을 가지고 선거마당에서 제가 변론하고 싸울 수 없다는 것입니다. 여당이 국민 앞에서 '우리가 잘못했습니다' 하고 항복해버렸는데 제가 뭐라고 변명할 수 이습니까? 이런저런 이유를 들수 있지만 여당이 국민들 앞에 잘못했다고 자복해버렸기 때문에 이제 참여정부는 정당성을 가지고 싸울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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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정치에 참여하는 진보주의 사람들에게 꼭 부탁하고 싶은 것이, 정책은 과학적 검증을 통해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는 것입이다. 공허하게 교조적인 이론에 매몰돼서 흘러간 노래만 계속 부르면 안 됩니다. 일부 고달프고 불평하는 사람들을 선동해서 끌고 갈 수 있겠고 소위 강단사회주의라고 불리는 급진 지식인들을 뭉쳐갈 수 있겠지만 책임있는 정답은 아닙니다.
- 성공과 좌절 중에서
너무 오랜 침묵이었습니다. 자주 옵니다. 이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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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노무현의 오랜 고민.. 당신의 생각은? - [봉하일기]
Tracked from 도서출판 부키
2012/01/13 15:43 | DELETE한 사람의 시민으로 고향 사람들과 어우러져 살고자 했던, 퇴임 후 더욱 인기가 높았던 '노간지' 혹은 '노짱' 혹은 인간 노무현의 짧지만 행복했던 봄날의 기록 [봉하일기]에는 ‘노짱의 편지’ 열여섯 편이 실려 있습니다. 일부는 방문객들과의 인사이기도 했고, 일부는 직접 홈페이지에 올린 글이기도 합니다. ‘노짱의 편지’는 농담 삼아 ‘음성지원’이 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