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스러운 것은

PUBLISHED 2008/07/29 01:38
POSTED IN 사랑을 말하다

벌써 7월 말 휴가철이더군요. 휴가라 함은 노동의 대가로 치뤄지는 보상으로 풀이될 텐데 제대로 일한 것도 없이 일단 떠나는 저 같은 사람들은 뭥미? 하림 노래를 오랜만에 찾아서 듣다가 하루키 글이 생각나서 옮겨놓습니다. 인생이란 사랑이란 ... 답은 알고 있으면서 말하기는 싫은 몇 가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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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인생은 날마다 새로운 것과 대면하는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새롭고 낯선 것들과 만나게 되는 과정이 몇 년 동안에 걸쳐 서서히 이루어질 수도 있고 하루 아침에 급작스럽게 이루어질 수도 있다. 강물이 흐르고 푸른 숲이 있던 마을이 개발되면서 고층 빌딩과 아스팔트 도로, 자동차의 물결로 변모할 수도 있다. 혹은 머나먼 외국으로 여행을 떠나서 낯선 환경과 문화를 접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런데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시간이 흐르면서 이 새롭고 낯선 세계에 대해 조금씩 익숙하게 된다는 것이다. 비록 시간이 좀 걸릴지도 모르지만 조금씩 나는 살과 뼈를 이 무겁고 습한 우주의 단층 속에 잠입시켜 나갈 것이다. 결국 우리는 어느 상황 속으로도 자신을 동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타고난 것이다. 어떤 선명한 꿈도 결국은 선명하지 않은 현실 속에 삼켜지고 소멸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언제인가는 그런 꿈이 존재했던 것조차 생각할 수 없게 되어버린 것이다. [하루키]

2008/07/29 01:38 2008/07/29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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