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에 비가

PUBLISHED 2008/06/19 02:07
POSTED IN 일상의 기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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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듣는 빗소리는 별로 정이 안 간다. 콘크리트 바닥에 비탄성 출동의 둔탁한 울림만을 들려주기 때문이다. 그 소리엔 한 방울 한 방울의 연대를 통한 따뜻함이 없다. 뒤따르는 친구들에 대한 배려 없이 그냥 제 소명을 다했다는 차가운 여운만을 남겨 놓는다. 그래서 그런지 서울에서 비를 맞으면 온갖 공해를 뒤집어쓴 오염 물질에 샤워한 느낌이다. 사실 그렇지만.

가끔 시골에 가서 듣는 빗소리는 서울과 다르다. 딱딱한 바닥이 아닌 풀과 흙이 어우러진 완전한 탄성 충돌의 멜로디가 있다. 그들이 내는 연속적인 울림이 감성을 자극한다. 연대를 통한 따듯함이다. 조용히 떨어지는 소리만 듣고 있어도 잘 꾸며진 피아노곡 하나 들은 감동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하루 종일 빗속을 내달려도 마음만은 가볍다. 가끔 감기에 걸려 며칠을 고생해도 그 정도 값어치는 한다.

오늘 인터넷을 뒤지다 찾게된 멋진 여성들. 그들에게 기립 박수를 보낸다. 나의 이상형이다.

기립 박수를


2008/06/19 02:07 2008/06/19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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