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에 있어서 상실이 곧 소유라는 것은 물론 가슴 아픈 이율배반이고 지독한 아이러니이다. 하지만 잃어 버리지 않고는 그 소중함을 모르는 것이 사랑인 것을 어쩌랴, 끝내 두 번 다시 만질 수도 볼 수도 없다는 것을 뼈속까지 깨닫지 않고서야 어떻게 사무치는 그리움을 알겠는가. 그 만큼의 그리움이 아니고서는 어찌 사랑이 찾아왔을 때 그것이 사랑인 줄 알수 있을까..
사랑이란 늘 가슴 떨리는 그리움에서 시작되고 그 감미로운 고통이 주는 쾌감속에서 성숙함으로 승화되어 갈 때 비로서 영원한 합일을 이루는 것이 아닌가, 그러므로 지금 이 순간은 설령 죽음 같은 사랑의 상실로 고통스럽더라도 그것에 아주 함몰하지는 말 일이다. 언젠가는 새로운 사랑은 또 다시 찾아오고 그 속에 患牟구원이 깃들어 있을지 누가 알겠는가, 그리고 인생에서 크고 작은 상실을 경험하지 않고서 얻을 수 있는 것이 과연 얼마나 될는지를 기억 할 일이다.
영원히 순수하고 완벽한 관계란 바랄 수 없는 꿈이라는 것도...우리 마음의 병은 때때로 그 바랄 수 없는 것들에 대한 갈망이 원인일 때가 많다. 인생은 생성과 변화와 순환의 과정이다. 사랑도 똑같은 과정을 거친다. 그것을 기억한다면 때때로 상실의 아픔에 괴롭더라도 떨치고 일어날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생텍쥐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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